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국내 반려 식물 시장은 30대 이하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2024년 약 2조 4,215억 원 규모로 확대되었습니다.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터에 따르면 국내 실내 농업 관련 시장 규모 역시 2021년 1,216억 원에서 연평균 약 75%씩 성장해 2026년에는 1조 7,51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해요.
집에서 채소를 키우는 이유

홈가드닝으로 키우기 좋은 채소의 특징

상추처럼 뿌리가 깊게 내려가지 않는 잎채소는 작은 화분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랍니다. 실제로 재배나 수직농장 연구에서도 상추와 같은 잎채소는 제한된 공간에서도 생육이 안정적인 작물로 선택되는데요. 온도와 빛, 습도와 같은 환경을 조절하면 실내에서도 균일하게 성장할 수 있어요.
성장 속도가 빠른 작물
씨앗을 싶은 뒤 짧은 기간 안에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이면 키우기에 더 유리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상추나 바질 같은 잎채소와 허브인데요. 상추는 환경 조건이 맞으면 약 30일 전후로 수확이 가능하고, 바질 역시 몇 주 만에 잎을 따먹을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자라는 편이에요. 이런 작물들은 성공 경험이나 성취 경험을 빨리 얻을 수 있어 홈가드닝을 꾸준히 이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병충해에 강한 식물
실내에서는 농약이나 살충제를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벌레에 강하거나 관리가 쉬운 식물을 추천합니다. 민트나 바질처럼 향이 강한 허브류는 벌레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어 초보자에게 추천되는 식물로 자주 언급되죠. 또 허브류는 화분이나 창가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작은 공간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를 더 덧붙이자면 좁은 공간에서 잘 자랄 수 있는 식물인지도 중요합니다. 홈가드닝에서는 공간 효율성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요. 잎채소나 허브류는 수직 재배나 작은 화분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실내 재배 작물로 좋습니다. 실제로 많은 도시 농업 사례에서 상추, 바질, 민트 같은 작물이 가장 먼저 선택되는 이유도 바로 이런 공간 적응력 때문이에요.
베란다 텃밭의 인기 채소들

최근에는 상추의 영양 성분을 더 강화하려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비타민 A 전구체인 베타카로틴 함량을 크게 높인 ‘골든 상추’ 품종을 개발해 눈 건강과 면역 기능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강화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어요.

대파
대파 역시 홈가드닝에서 빠지지 않는 채소입니다. 특히 대파는 뿌리 부분을 물이나 흙에 꽂아두기만 해도 새순이 자라는 재생 채소로 유명한데요. 이 덕분에 한때 온라인에서는 남은 파를 다시 키워 쓰는 생활 방식이 ‘파테크’라는 이름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대파는 성장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물에 담가 두면 며칠 사이에 초록색 새잎이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흙에 심으면 몇 주 안에 다시 요리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자라요. 작은 화분 하나만 있어도 키울 수 있어 베란다 텃밭의 대표적인 채소로 꼽힙니다.
건강 효능 부분도 주목할 만한데요. 대파에는 ‘알리신’이라는 유황 화합물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혈액 순환을 돕고 항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또한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성분도 함유하고 있어 면역 기능 유지와 산화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바질
홈가드닝의 대표 주자, 바질은 파스타나 샐러드에 몇 잎만 넣어도 요리가 한층 향긋해지죠. 그래서 바질을 키울 때의 재미 중 하나가 바로 ‘향’을 직접 수확하는 경험입니다. 리날룰, 유제놀 같은 방향성 정유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잎을 살짝 스치기만 해도 특유의 달콤하고 상쾌한 향이 퍼져서 요리뿐 아니라 아로마테라피나 허브티 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또 바질에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로즈마린산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체내 산화 스트레스 감소와 염증 반응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이 외에도 바질은 비타민 K 함량이 높은 허브로도 알려져 있어 혈액 응고 과정과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애플민트
애플민트는 달콤한 사과 향이 은은하게 나는 민트 품종인데요. 이름처럼 상큼한 사과 향과 민트의 청량한 향이 함께 느껴지는 허브라 차나 에이드, 샐러드, 디저트, 칵테일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됩니다.
재배 난이도 역시 쉬운 편인데요. 민트 계열 식물은 생명력이 강하고 성장 속도가 빨라 햇빛과 물만 적절히 관리하면 화분에서도 쑥쑥 잘 자랍니다.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줄기가 옆으로 퍼지듯 자라기 때문에 작은 화분에서도 꽤 풍성하게 잎을 수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에요.
민트류 식물에 포함된 다양한 방향성 정유 성분은 입안과 코에서 시원한 감각을 느끼게 하는데요. 일부 연구에서는 애플민트 추출물이 항산화 활성을 보이며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는 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된 바 있어요. 이러한 특성 때문에 애플민트는 식품뿐 아니라 화장품이나 기능성 원료 연구에서도 관심받고 있습니다.

로즈마리
로즈마리는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라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관리가 편한 편입니다. 햇빛이 잘 드는 자리에서 키우면 천천히, 꾸준히 자라 몇 년 동안 기를 수도 있죠. 특히 로즈마리는 향이 강해서 고기 요리나 감자 요리에 자주 사용되는데요. 특유의 깊고 우디한 향 덕분에 요리에 조금만 넣어도 풍미가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향으로 완성하는 허브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식물이기도 해요.
하지만 로즈마리가 사랑받는 이유를 향에만 국한하기엔 아쉬워요. 로즈마린산, 카르노식산 같은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인데요. 이 성분들은 염증 반응 조절이나 세포 손상 감소와 관련된 생리활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며, 최근에는 카르노식산이 신경세포 보호와 관련된 잠재적 역할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어요. 그래서 신경퇴행성 질환이나 뇌 건강과 관련된 연구에서도 꾸준히 언급되고 있습니다.
작은 화분에서 시작하는 텃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