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캐너=양민영] 여름은 망고의 계절! 올해도 어김없이 망고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인데, 음료와 디저트 메뉴판이 벌써 노랗게 물들고 있어요. 미국 스타벅스는 망고 스트로베리 에너지 리프레셔, 망고 드림 에너지 리프레셔 등 망고를 활용한 리프레셔 음료를 연이어 출시했고, 국내에서도 망고 메뉴 경쟁이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르게 시작되었는데요.
제주신라호텔은 여름 대표 메뉴인 애플망고 빙수 시즌에 앞서 쁘띠 애플망고 빙수를 선보였고, 대전의 인기 베이커리 성심당 역시 망고시루와 망고 크레페 같은 망고 디저트를 잇달아 내놓았습니다. 여기에 할리스는 미피 캐릭터와 협업한 미피의 애플망고 라떼와 미피 망고 생크림 케이크를, 투썸플레이스는 망고생을 출시하며 망고 열풍에 합류했어요.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카페와 호텔, 베이커리, 식품업계까지 망고 메뉴를 앞다투어 내놓는 이유가 뭘까요?
매년 반복되는 망고 시즌의 이유
망고가 가장 맛있는 계절인 5-8월이 되면 달콤한 망고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데요. 사실 망고의 인기는 망고 소비 기반 확대와 맞물려 있습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국내 망고 수입량은 지난해 3만 2,706톤으로 2015년 1만 3,469톤 대비 약 143% 증가하며, 10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어났어요.
소비 자체가 크게 늘어난 것 외에 공급 환경도 바뀌었는데요. 농림축산식품부가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에 적용되던 30% 관세를 5% 수준으로 인하하면서 망고 소비 확대 흐름은 향후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요.
게다가 망고는 상품성이 매우 뛰어난 과일입니다. 당도와 향이 뚜렷하고, 노란색 과육은 시각적으로 매력적이죠. 다른 재료와도 잘 어울려 빙수, 케이크, 음료, 아이스크림까지 어디에 넣어도 존재감이 확실합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망고를 가장 상품화하기 쉬운 과일 중 하나로 바라보는데요. 이제 단순한 계절 과일이 아니라 유통, 외식, 식품업계 전반에서 동시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시즌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합니다.
달콤함 뒤에 숨은 영양
망고는 달콤한 맛 때문에 열대 과일 디저트로 먼저 떠올리기 쉬울 텐데요. 사실 달콤한 맛에 비해 열량은 낮은 편입니다. 100g당 약 60kcal 정도이며,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요. 대표적인 영양소는 비타민 C입니다. 비타민 C는 면역 기능 유지와 피부 건강, 콜라겐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인데요. 생망고 100g에는 약 36mg의 비타민 C가 들어 있어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40-60%를 채울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성분은 망기페린(mangiferin)입니다. 망기페린은 망고의 잎, 껍질, 나무껍질 등에 풍부한 천연 폴리페놀 화합물로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세포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암, 류마티스 관절염 등 만성질환과 관련된 면역 반응 조절 물질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망고가 달콤한 과일임에도 불구하고 혈당 관리와 관련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2023년 Life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망고를 식단에 포함했을 때 혈당 조절이 강화되고 혈당 지질 수치가 조절될 뿐 아니라 포만감이 증가해 내피 기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식욕 감소, 기분 점수 상승, 운동 중 신체 능력 향상, 호흡기 감염 발생률 감소와 상관관계가 있어서 신선한 망고 슬라이스, 망고 퓌레부터 망고 잎 추출물 등까지 다양한 형태의 망고를 식단에 포함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어요.
게다가 망고에는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가 100g당 약 1.6g 들어 있습니다. 실제로 샌디에이고 주립대 연구팀이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는 망고를 일정 기간 섭취했을 때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되기도 했죠.
망고에 포함된 베타카로틴, 루테인 같은 항산화 성분은 눈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망고의 노란색을 만드는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시력 유지와 면역 기능,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망고 먹을 때, 이것 주의하세요!
망고는 섭취 시 몇 가지 주의점이 있습니다. 달콤함에 취해서 마음 놓고 먹으면 안 돼요. 먼저 당 함량입니다. 망고는 과일 중에서도 당도가 높은 편에 속하는데요.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약 300g 정도의 망고 한 개에는 약 41g의 당류가 들어 있어요. 그래서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혈당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어 당뇨병 환자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최근 연구에서는 신선한 망고를 적정량 섭취할 경우 혈당 반응이 생각보다 완만할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되고 있고, 망고 속 식이섬유와 폴리페놀 성분이 혈당 반응을 완만하게 만드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섭취량과 식사 균형입니다. 그리고 본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죠.

그리고 또 하나 의외의 주의점이 있는데요. 망고가 옻나무과 식물이라는 사실입니다. 망고 껍질에는 우루시올과 유사한 화합물이 존재할 수 있는데요. 이 성분이 옻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과 비슷해 피부가 민감한 사람에게는 입 주변 가려움이나 발진을 유발할 수 있어요. 그래서 망고를 먹을 때는 껍질을 충분히 제거하고, 손이나 칼에 묻은 과즙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말린 망고도 생각보다 당 함량 폭탄이 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과일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수분이 빠지면서 당과 열량이 농축되는데요. 예를 들어 생망고 100g의 열량은 약 60kcal 정도지만 건망고는 같은 양 기준으로 300kcal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시중 제품 중에는 설탕이나 시럽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어 당 섭취량이 더욱 늘어날 수 있습니다.
맛있는 망고 고르는 법
망고는 겉모습도 중요하지만 향과 촉감도 중요한 과일입니다. 색이 예쁘다고 해서 반드시 잘 익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음 기준을 참고하면 좋아요.
껍질 색 : 껍질 색이 선명한 노란빛이나 붉은빛
촉감 : 손으로 눌렀을 때 복숭아처럼 살짝 말랑하게 들어가는 촉감
향 : 꼭지 근처에서 달콤한 향이 나는 것
특히 지나치게 물렁하거나 검은 반점이 많다면 과숙 상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단하거나 탄력이 살짝 느껴지는 상태의 망고를 골라야 잘 익은 망고를 맛볼 수 있습니다.
또 망고는 바나나나 아보카도처럼 수확 후에도 계속 숙성되는 후숙 과일이어서 덜 익은 망고를 구매했다면 상온에서 2-3일 정도 두면 자연스럽게 숙성되는데요. 반대로 충분히 익었다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고, 이미 잘랐다면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 후 2-3일 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냉동 보관도 좋은 보관 방법인데요. 망고를 깍둑썰기해 냉동하면 스무디나 요거트 토핑, 디저트 재료로 활용하기 좋아요.
여름을 알리는 가장 달콤한 신호
계절마다 대표 과일이 있습니다. 겨울에는 딸기, 가을에는 사과, 그리고 여름에는 단연 망고인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그 달콤한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달콤한 향과 화려한 색,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맛, 그리고 다양한 디저트로 확장하기 쉬운 활용도까지 더해지면서 망고는 어느새 여름 시즌을 대표하는 과일로 자리 잡았어요.
무엇보다 망고는 망고 자체의 맛도 매력적이지만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을 포함한 영양적 가치, 장 건강이나 대사 건강과 관련된 연구까지 이어지면서 건강 식재료로서의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데요. 신선한 과일 그대로 먹어도 좋고, 요거트나 스무디에 곁들이거나 디저트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망고의 계절, 제철의 풍미를 가볍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