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캐너=양민영] 요즘 당근 앱을 열어보면 중고 거래만큼 자주 보이는 글이 있습니다. ‘감자튀김 같이 먹을 사람 구해요.’ 혼자 먹기엔 양이 많고, 괜히 죄책감이 드는 감자튀김을 누군가와 나눠 먹는 모임인데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이른바 ‘감튀 모임’이 하나의 소셜 콘텐츠처럼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맛있는 걸 먹는 행위에 ‘함께’라는 이유가 더해지자 감자튀김은 더 이상 죄책감의 대상이 아니라 취향을 공유하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이런 유행 속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도 발 빠르게 반응하고 있는데요. 감자튀김을 중심으로 한 놀이형 소비가 확산되면서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SNS에서 감튀 모임을 언급하며 화제에 동참했고, 특히 롯데리아는 소스를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소스 콜키지 프리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감튀 모임, 왜 유행하는 걸까?

감자튀김 모임은 프랜차이즈별 감자튀김의 두께와 식감, 염도를 비교하거나 선호도를 매기고, 바삭감튀와 눅눅감튀를 두고 취향 논쟁도 벌어지는데요. ‘양념 감자를 좋아하면 롯데리아’, ‘케이준 감자튀김을 좋아하면 맘스터치’처럼 모임 장소를 정하는 기준도 생기고, 나만의 감자튀김 조합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또, 짧은 시간 안에 즐길 수 있는 몰입감과 산처럼 쌓인 감자튀김을 보면서 느끼는 만족감도 인기에 한몫합니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자극적이고 즉각적인 재미를 직접 찾아 나서는 ‘도파밍’ 소비 성향이 감자튀김과 만나 감튀 모임이라는 하나의 문화로 번지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감자의 ‘정체성’부터 다시 보기

감자튀김의 주인공, 감자의 영양 성분은 어떨까요? 감자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중요한 식량 작물로 분류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탄수화물 공급원입니다. 생감자 100g 기준 열량은 약 77kcal로, 생각보다 낮은 편에 속하는데요. 탄수화물이 주를 이루긴 하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당 덩어리’로만 보긴 어렵습니다.
문제는 감자가 아니라 조리 방식입니다. 삶거나 찌면 담백한 감자가 기름 속에 들어가는 순간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져요.
튀기면 영양 성분은 어떻게 바뀔까?

감자 속 모든 영양소가 튀기는 과정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칼륨이나 비타민 B6 등 일부 영양소는 남아있죠. 하지만 문제는 뒤따라오는 열량과 지방입니다. 감자튀김 100g의 열량은 평균 300kcal 안팎입니다. 생감자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죠. 이 차이를 만드는 건 기름인데요. 튀기는 과정에서 감자는 수분을 잃고 그 자리를 지방이 채우게 됩니다. 그 결과 지방 함량이 급격히 증가하죠.
정크푸드는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을 말하는데요. 실험용 쥐에게 정크푸드를 먹였을 때 단 4일 만에 뇌에서 이상 신호가 나타나며, 뇌세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 CCK 중간뉴런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며 기억력이 빠르게 나빠졌습니다. 게다가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영역인 해마 부분에서도 손상이 관찰되었어요.
약 20만 5천여 명을 40여 년간 추적 조사한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 박사팀의 연구에서도 감자 튀김을 일주일에 3번 먹으면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약 20% 증가한다고 밝혀졌어요. 반면 삶거나 굽거나 으깬 감자는 당뇨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자튀김 속 아크릴아마이드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아크릴아마이드입니다. 식품안전센터에 따르면 감자칩과 감자튀김은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높은 편에 속하는데요. 아크릴아마이드는 고온에서 전분이 많은 식품을 튀기거나 구울 때 생성되는 물질로,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크릴아마이드를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연구와 국제기구 입장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구분하는 것은 가능성에 대한 분류이며, 일상적인 식사에서 소량 섭취하는 것 자체가 즉각적인 위험을 의미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동국대 화학과 교수도 아크릴아마이드는 어느 정도 조심해야겠지만 단지 이 때문에 아크릴아마이드를 포함한 일상의 음식들을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어요. 중요한 건 빈도와 누적량입니다.
특히 색이 지나치게 짙게 튀겨진 감자튀김일수록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높아질 수 있어요. 그래서 유럽식품안전청(EFSA)과 유럽연합(EU) 등에서는 아크릴아마이드가 주로 고온 조리 식품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그 노출을 줄이기 위해 감자를 황금색 정도로 조리하고 과도하게 갈색이 나도록 하지 말 것, 튀김 시간과 온도를 준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방법은 생각보다 현실적입니다. 먼저 양을 나눕니다. 요즘 유행하는 감튀 모임이 이 지점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는데요. 여럿이 나눠 먹으면 섭취량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어요. 대신 너무 많은 양을 나눠 먹는다면 큰 의미가 없겠죠?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양을 조절하여 섭취하는 건 언제나 중요합니다.

또 영국 Daily Mail에 게재된 ‘감자의 조리 방식별 영양 효과를 높이는 법’에 의하면 감자튀김이나 감자칩은 조리 시 사용되는 기름 양이 많아 열량이 높고 과다 섭취하기 쉽기 때문에, 에어프라이어 등을 사용해 기름 사용량을 줄이고 감자를 두껍게 잘라 만드는 것이 그나마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는데요.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면 기름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에어프라이어 조리 시 지방 함량을 튀김 대비 최대 75%까지 줄일 수 있다는 분석 기사도 보도된 바가 있어요. 물론 ‘에어프라이어 감자튀김 = 건강식’은 아니지만 부담을 낮추는 선택인 건 분명합니다.
소스 선택도 변수입니다. 감자튀김을 먹고 나면 괜히 물이 많이 당기죠. 실제로 감자튀김 속 나트륨의 대부분은 감자가 아니라 소금과 소스에서 옵니다. 케첩이나 마요네즈 대신 플레인 요거트 소스, 머스터드, 허브 솔트 등을 활용하면 당과 지방 섭취를 동시에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자튀김을 단독 메뉴로 먹기보다는 단백질이나 채소와 함께 먹는 것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색이 지나치게 짙게 튀겨진 감자튀김일수록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높아질 수 있어요. 그래서 유럽식품안전청(EFSA)과 유럽연합(EU) 등에서는 아크릴아마이드가 주로 고온 조리 식품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그 노출을 줄이기 위해 감자를 황금색 정도로 조리하고 과도하게 갈색이 나도록 하지 말 것, 튀김 시간과 온도를 준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감자튀김을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먹을 수 있을까요? 바삭한 식감, 짭짤한 맛, 그리고 지방과 탄수화물이 결합했을 때 느껴지는 강한 만족감. 뇌는 이 조합을 빠른 보상으로 인식합니다. 실제로 여러 영양학 연구에서 지방과 탄수화물이 결합한 음식은 도파민 분비를 자극해 식욕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되어 왔는데요. 감자튀김은 이 공식을 거의 완벽하게 충족하는 음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섭취 시 조정 전략이 필요해요.

또 영국 Daily Mail에 게재된 ‘감자의 조리 방식별 영양 효과를 높이는 법’에 의하면 감자튀김이나 감자칩은 조리 시 사용되는 기름 양이 많아 열량이 높고 과다 섭취하기 쉽기 때문에, 에어프라이어 등을 사용해 기름 사용량을 줄이고 감자를 두껍게 잘라 만드는 것이 그나마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는데요.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면 기름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에어프라이어 조리 시 지방 함량을 튀김 대비 최대 75%까지 줄일 수 있다는 분석 기사도 보도된 바가 있어요. 물론 ‘에어프라이어 감자튀김 = 건강식’은 아니지만 부담을 낮추는 선택인 건 분명합니다.
소스 선택도 변수입니다. 감자튀김을 먹고 나면 괜히 물이 많이 당기죠. 실제로 감자튀김 속 나트륨의 대부분은 감자가 아니라 소금과 소스에서 옵니다. 케첩이나 마요네즈 대신 플레인 요거트 소스, 머스터드, 허브 솔트 등을 활용하면 당과 지방 섭취를 동시에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자튀김을 단독 메뉴로 먹기보다는 단백질이나 채소와 함께 먹는 것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감튀 모임 이후의 선택

여럿이 나눠 먹고, 맛을 비교하고, 취향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음식은 하나의 콘텐츠가 됩니다. 섭취량은 줄고, 경험은 남죠. 하지만 감자튀김은 여전히 감자튀김입니다. 아무리 문화가 되고, 놀이가 되고, 소셜 콘텐츠가 되어도 기름에 튀긴 음식이라는 사실까지 바뀌지는 않죠.
바삭한 한 조각이 주는 만족감은 생각보다 오래 남습니다. 중요한 건 그 한 조각을 ‘어떻게 먹느냐’일지도 모릅니다. 가끔, 적당히 먹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져요. 빈도를 줄이고 양은 나누고, 조리 방식과 소스는 조금 더 의식하는 것. 이 정도의 선택만으로도 일상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남을 수 있어요. 함께 나누는 선택을 하며 건강하게, 더 즐겁게 즐겨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