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캐너=이지민] 가공식품과 음료의 유통기한을 늘리고 변질을 막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 식품 방부제에 대해 암 위험을 경고하는 연구 결과가 최근 CNN을 통해 보도 되었습니다. 장기간 반복적으로 섭취할 경우 일부 방부제가 특정 암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었는데요. 이번 연구에서 문제가 된 건 총 6종의 식품 방부제 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방부제와 암 연관성에 대해 같이 알아볼까요?
식품 방부제의 암 위험 경고등

세계적으로 주목을 끈 이번 연구는 프랑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프랑스 국민 17만 명 이상의 온라인 식이·생활 습관 설문 자료를 국가 의료 시스템 내 데이터와 비교 및 분석하는 프랑스 영양·건강 코호트 연구 '뉴트리넷-상테(NutriNet-Santé)'의 일환으로 시행되었는데요.
17종 중 6종 암 유발 껑충

연구진은 참가자의 10% 이상이 섭취한 보존료 17종을 집중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 6종이 암 위험 증가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 불명예의 주인공은 바로 아질산나트륨, 질산칼륨, 소르빈산염, 메타중아황산칼륨, 아세트산염, 아세트산 입니다.
식품 방부제가 어떤 역할을 하길래

식품 방부제는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거나 산화·부패를 늦춰 식품의 안전성과 저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전 세계 식품 정보를 담고 있는 Open Food Facts의 2024년 기준 데이터에 따르면, 등록된 약 350만 개 식품·음료 가운데 70만 개 이상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보존료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 20% 정도에 해당하는데요. 특히 육가공류와 같은 상하기 쉬운 원재료들에서 방부제 노출이 흔하게 이루어집니다.
암 위험 유발, 얼마나?

연구 결과는 명확했는데요. 우선, 아질산나트륨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의 전립선암 위험이 무려 32%나 더 높았습니다. 그리고 질산칼륨은 유방암 위험을 22%, 전체 암 위험을 13%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소르빈산칼륨은 유방암 위험 26%, 전체 암 위험 14% 증가와 연관됐고, 메타중아황산칼륨 역시 유방암 20%, 전체 암 14% 증가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또한, 아세트산염은 유방암 25%, 전체 암 15% 증가를 보였으며, 아세트산도 전체 암 위험을 12% 가량 높였습니다.
이 모두가 美 식약처 인정 성분

흥미로운 점은, 이들 물질 모두 미국 식품의약청이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한 성분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논란이 커지고 있기도 합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015년 가공육을 대장암과 직접 관련된 1급 발암 물질로 분류한 바 있는데요. 각기 다른 기준과 정책들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위험을 줄일 방법은 없나?

전문가들은 특정 성분 하나를 과도하게 두려워하기보다 식단 전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식품의 안전한 유통과 식중독 위험을 고려한다면, 사실 식품 방부제는 필요악으로 어쩔 수 없이 양립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는 한 것이죠. 때문에, 식품 소비자 스스로 가공육과 초가공식품의 섭취 빈도를 줄이고, 신선한 식재료 중심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 가이드가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