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메롱바 성분 논란, 타르계색소 뭐가 문제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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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메롱바 성분 논란, 타르계색소 뭐가 문제길래?

타르계색소합성식품색소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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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스캐너=송나리] 붕어싸만코, 월드콘, 메로나 등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 사이에서 유독 시선을 끄는 제품이 하나 있다. 혀를 쏙 내밀고 있는 얼굴이 인상적인 ‘메롱바’다.

GS25 편의점에서 처음 선보인 메롱바는 귀엽고 재치 있는 콘셉트 덕분에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인기를 끌었다. 업계에 따르면, 2025년 9월 초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콘과 메로나를 제치고 GS25 아이스크림 매출 1위에 올랐고, 출시 두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 개를 돌파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말 그대로 ‘대세 아이스크림’이 된 셈이다.

그런데 요즘 메롱바는 인기보다 논란의 중심에서 더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성분이다. 황색 4호, 청색 1호, 적색 40호 등 이른바 타르계 인공 식품 색소가 제품에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타르계 색소는 오랫동안 안전성 논쟁이 반복돼 온 성분으로 식품업계에서도 사용에 대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원료 중 하나다. 실제로 유럽연합(EU)에서는 황색 4호를 천식 유발 가능 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타르계 인공 색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2027년부터 단계적인 사용 제한을 예고한 상태다.

논란이 더욱 크게 번진 이유는 소비층에 있다. 메롱바는 주로 초등학생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SNS에서 ‘메롱바’를 검색해보면, 어린아이들이 먹는 장면이 어렵지 않게 눈에 띈다. ‘아이들이 매일 접하는 간식에 과연 이 성분이 적절한가’라는 질문이 따라붙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출시 초기부터 중국산 수입 제품이라는 점을 두고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메롱바는 국내 공식 수입 절차를 모두 거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식 허가를 받아 유통되고 있는 제품이다. 불법이나 편법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경고와 규제의 대상이 된 이 식용 색소가 왜, 우리나라에서는 아무 문제없이 정식 수입·유통되고 있는 걸까. 그리고 이번 메롱바 논란은 단순히 하나의 아이스크림을 둘러싼 해프닝일까, 아니면 우리가 그동안 외면해왔던 타르계 인공 색소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계기일까?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필코노미 트렌드가 이끈 메롱바 인기



“물량이 입고되면 금방 빠져나간다.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메롱바 열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편의점 점장의 인터뷰다. 메롱바는 녹으면서 젤리처럼 변하는 독특한 질감과 그 모습이 마치 ‘메롱’하는 표정과 닮았다는 점에서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화제가 됐다. 실제로 SNS에는 이미 1,000건이 넘는 관련 콘텐츠가 올라와 있고 메롱바를 먹는 방법이나 리뷰 영상도 잇따르며 하나의 놀이처럼 소비되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최근 유통가에서 두드러지는 ‘필코노미(Feel + Economy)’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필코노미란 가격이나 필요성보다도 ‘기분’, ‘재미’, ‘감정적 만족’이 소비를 이끄는 현상을 뜻하는 신조어다. 『트렌드 코리아 2026』에서도 올해 주목할 소비 패턴 중 하나로 꼽혔다. 이제 소비는 합리성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즐겁고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하느냐의 문제로 이동하고 있다.

메롱바는 이 필코노미 트렌드를 정확히 겨냥한 사례다. 혀를 내민 얼굴을 재치 있게 형상화한 디자인, 시간이 지나도 흘러내리지 않고 젤리처럼 변하는 식감은 ‘먹는 재미’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만든다. 특히 재미있는 소비 경험에 민감한 젠지(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유행한 ‘두바이 도시락’, 까먹는 바나나바와 바나나빵, 햄버거 모양 아이스크림 ‘아이스벅’ 역시 같은 맥락이다.

문제는 이 인기가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메롱바는 젠지 세대는 물론이고 아직 어린 아동에게까지 폭넓게 소비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이번 사건은 더 오래 그리고 더 크게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토록 많은 아이들과 청소년이 즐겨 먹는 이 아이스크림에 사용된 타르계 인공 색소, 도대체 어떤 성분이기에 논란의 중심에 섰을까? 이 색소들이 무엇이며 왜 해외에서는 경고의 대상이 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타르계 식용 색소, EU와 미국에선 이미 경고



타르계 식용 색소는 석탄 콜타르에서 유래한 화학 물질을 기반으로 만든 합성 착색료다. 선명한 색감과 높은 사용성 덕분에 사탕, 젤리, 아이스크림, 과자류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널리 사용돼 왔다. 그러나 이 편리함의 이면에는 안전성을 둘러싼 논의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이미 규제와 경고를 중심으로 한 관리가 강화되는 흐름이다.

유럽연합(EU)은 2010년부터 황색 5호, 황색 6호, 적색 40호 등 일부 타르계 색소를 포함한 식품에 대해 “어린이의 활동과 주의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이라는 경고 문구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했다. 어린이 행동 변화와의 연관성을 단정하지는 않지만 소비자에게 잠재적 위험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식품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유럽연합에서는 타르계 색소인 황색 4호는 천식 유발 가능 물질로 분류되며, 청색 1호는 일부 어린이에게서 활동 과다와 관련될 수 있어 섭취 제한이 권고되고 있다. 민감한 집단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영국은 한발 더 나아간 사례다. 2009년부터 타르계 색소의 식품 사용 중단을 권장하고 제조사들에게 천연 색소로의 전환을 유도해왔다. 이는 타르 색소가 포함된 음료를 섭취한 어린이에게서 과잉행동 발생 빈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영국 식품기준청(FSA)의 연구 결과가 발표된 이후의 조치다.

미국 역시 규제 강화 흐름에서 예외는 아니다. 미국 보건복지부(HHS)와 식품의약국(FDA)는 2025년 4월 석유계 합성 색소로 분류되는 타르계 색소 6종을 2026년 말까지 식품 공급망에서 단계적으로 제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상에는 녹색 3호, 적색 40호, 황색 5호, 황색 6호, 청색 1호, 청색 2호가 포함됐다.

FDA 자료를 살펴보면 청색 1호는 일부 어린이에게서 행동 문제와의 연관 가능성, 적색 40호는 과잉행동 및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와 일부 관련될 수 있다는 보고가 제시돼 있다. 또한 동물실험 연구에서는 황색 6호에서 간·부신 종양 발생, 청색 2호에서 수컷 쥐의 뇌종양, 녹색 3호에서 수컷 쥐의 고환암 및 방광암 발생 등이 관찰된 바 있다. 적색 2호 역시 발암 가능성이 제기돼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대다수 국가에서 이미 사용이 제한되거나 금지됐다.


메롱바, 수입품 요구 절차 통과했다는데



해외에서 경고와 제한이 이어지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타르계 색소가 여전히 합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전문가들의 시선은 어떨까. 전문가들 역시 타르 색소를 ‘안전하다’고 단정하지는 않는다. 중앙대 식품공학부의 한 교수는 “타르 색소와 같은 식품첨가물은 가능한 한 적게 섭취할수록 좋다”며 미국이 규제에 나선 만큼 우리 역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차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 또한 “타르 색소는 장내 미생물 환경 변화나 DNA 손상과 연관 가능성이 보고된 바 있어 제품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고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해외 규제 흐름과 국내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보면 타르 색소는 국내에서 법적으로 허용된 성분이지만 ‘안심해도 되는 성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이 공통된 인식이다. 식품첨가물 공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이 가능한 타르계 색소는 총 9종 16품목이다. 이들 색소는 영유아용 곡류조제식이나 식품의 신선도를 속일 우려가 있는 단무지, 김치, 면류, 천연 식품 등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아이스크림, 과자, 음료 등 대부분의 가공식품에는 사용이 허용돼 있으며 제조사는 포장지에 원재료명과 명칭, 용도만 표시하면 된다.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 어린이 기호식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타르 색소는 적색 2호와 적색 102호 단 두가지 뿐이다. 메롱바 논란의 중심에 선 황색 4호, 청색 1호, 적색 40호는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9년 실시한 식품첨가물 기준·규격 재평가 결과를 보면 청색 1호의 국민 전체 평균 노출량은 1일 섭취허용량 대비 0.001%, 황색 4호는 0.000%, 적색 40호는 0.005%에 불과하다. 식약처는 정해진 기준치 내에서 사용된다면 인체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식약처 역시 기존 기준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인정했다. 식용 색소 전반에 대해 안전성 조사와 색소별 사용 적정성을 최신 과학적 방법으로 다시 평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타르계 색소, 뭐가 문제일까?



실제 연구 논문을 살펴보면 왜 EU·영국·미국에서 타르계 식용색소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지, 그리고 국내에서도 이들 성분에 대한 재평가가 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지 보다 분명해진다. 메롱바에 사용된 청색 1호, 황색 4호, 적색 40호를 중심으로 연구 결과를 살펴보자.

청색 1호(Brilliant Blue FCF/FD&C Blue No. 1/E133)
브릴리언트 블루 FCF로도 불리는 청색 1호는 비교적 오랫동안 사용돼 온 인공 색소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세포 독성 및 유전 독성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2015년 터키 연구진은 청색 1호가 인체 혈액 림프구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관 실험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브릴리언트 블루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유사분열 지수와 복제 지수는 감소하고, 미세핵 빈도는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세포가 정상적으로 분열하지 못하고, DNA를 복제해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 능력이 저하됐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세포 분열 과정에서 DNA 또는 염색체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관찰됐다고 보고했다.

동물실험에서도 유사한 우려가 제기됐다. 논문 공유 사이트 ResearchGate의 2006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쥐에게 브릴리언트 블루가 첨가된 사료를 15일, 30일, 45일간 투여한 결과, 간 기능 지표(ALT, AST, ALP)와 신장 관련 수치(SUR, SCR)가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고용량 투여군에서 더욱 뚜렷했으며 연구진은 이를 간세포 손상과 신장 기능 저하를 시사하는 지표로 해석했다.

행동 발달과 관련된 연구도 있다. 2022년 큐리어스 의학 과학 저널에 게재된 미국 연구에서는 브릴리언트 블루를 포함한 청색 인공 식품 착색제(AFC)가 아동의 ADHD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여러 임상시험을 종합한 결과 전체 연구의 52%에서 인공 색소 섭취와 과잉행동·주의력 결핍 행동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보고됐다.


황색 4호(Tartrazine/FD&C Yellow No. 5/E102)
타르트라진이라고도 불리는 황색 4호는 어떤 논란이 있을까?

2020년 Antioxidants 저널에 게재된 사우디아라비아 연구에서는 출생 전후 황색 4호 노출이 생쥐 새끼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임신 기간과 출생 후 15일 동안 암컷 생쥐에게 황색 4호를 경구 투여한 결과 새끼 생쥐의 여러 뇌 영역에서 지질 과산화가 증가하고 항산화 방어 능력은 감소했다. 연구진은 일일 섭취 허용량 범위 내 노출이라 하더라도 임신·수유기 노출은 새끼에게 산화 스트레스와 신경행동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생식계 독성 연구도 있다. 2009년 알제리 오란대학교 연구팀은 성인 수컷 마우스에게 타르트라진을 13주간 투여한 결과, 고농도 투여군에서 정자 수 감소와 정자 기형 증가가 관찰됐다고 보고했다. 암과의 연관성도 제기됐다. 2021년 BMC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황색 4호를 섭취한 쥐에서 유방암 발생 시점이 앞당겨지고 종양 크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타르트라진이 산화 스트레스 기전을 통해 발암 물질에 의한 종양 발생을 촉진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천식과의 연관성은 비교적 오래전부터 보고돼 왔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NLM)에 등재된 연구에 따르면 천식 환자 중 약 4분의 1이 타르트라진 또는 아스피린에 과민 반응을 보였으며, 반응 시 폐 기능이 약 20% 이상 감소했다. 또한 Clinical & Experimental Allergy에 실린 연구에서는 천식 아동 10명 중 4명에서 타르트라진 섭취 후 히스타민 민감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적색 40호(Allura Red AC/FD&C Red No. 40/E129)
적색 40호, 즉 알루라 레드는 장내 미생물 변화와 염증성 장질환, 대장암 가능성과 관련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2022년 캐나다 연구팀은 알루라 레드에 만성적으로 노출된 생쥐 모델에서 대장염 증상이 악화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유아기 시절 알루라 레드에 노출된 생쥐는 이후 대장염에 대한 감수성이 더욱 증가한 반면, 성체 이후 노출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었다. 연구진은 어린 시기의 노출이 장 건강에 더 취약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유럽PMC에 등재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연구팀의 논문에서는 알루라 레드 AC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며 DNA 손상 가능성과 염증 유발 특성을 가진 대사산물을 생성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과정이 장내 미생물 불균형, 만성 염증, 대장암 발생 경로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해당 논문은 또한 알루라 레드가 가장 많이 섭취되는 합성 착색제 중 하나이며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청량음료와 주스에서 빈번하게 발견된다고 지적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섭취 패턴을 고려할 때, 알루라 레드를 잠재적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인공 색소가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청색 1호, 황색 4호, 적색 40호 세 가지 성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타르계 색소를 포함한 합성 식품 색소 전반이 아동의 행동 변화는 물론 성장기 건강 전반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음이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2012년 발표된 미국 연구 논문에서는 타르계 색소를 포함한 인공 식품 색소(AFC)가 ADHD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부 아동에서는 증상을 유의미하게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생물학적 기전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진은 인공 색소가 혈뇌장벽을 직접 통과하지 않더라도 말초 대사 작용과 영양소 이용에 영향을 미쳐 뇌 기능과 행동에 간접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저자들은 어린이의 인공 색소 노출을 가능한 한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지었다.

이듬해인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 역시 보다 강경한 문제 제기를 내놓았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적색 3호는 동물 실험에서 발암성이 확인됐으며 적색 40호·황색 5호·황색 6호는 제조 과정에서 기타 발암 물질에 오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또한 청색 1호, 적색 40호, 황색 5호, 황색 6호는 과민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색소로 분류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합성 착색료가 식품 공급망에서 제거되거나 최소한 더 안전한 대체 색소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연구들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2024년 발표된 브라질 연구팀의 종설 논문에 따르면 합성 식품 색소는 발암성, 돌연변이 유발성, 세포 독성, 염색체 손상 유발 가능성뿐 아니라 알레르기 반응, 호흡기 문제, 행동 변화 등 다양한 병리적 상태와 연관돼 있다. 특히 이러한 영향은 성인보다 아동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


살펴본 바와 같이 미국 FDA, 영국 FSA, EU를 비롯한 주요 규제 기관과 다수의 해외 연구들은 인공 식품 색소에 대해 일관되게 경고의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타르계 색소가 인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수십 년 전부터 연구돼 왔으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은 해당 성분의 사용을 지속적으로 제한하거나 자제해 왔다. 최근에는 미국이 이미 승인된 색소들을 재검토하고 시장에서 퇴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까지 마련하는 상황이다.

색소 이슈는 논란이 된 메롱바만의 문제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농심이 수입·판매하는 중국산 젤리 제품인 ‘추파춥스 젤리 사워게코’, ‘추파춥스 사워 크롤러’ 등에도 타르계 합성착색료가 사용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문제는 이러한 색소 사용이 어린이 소비 비중이 높은 사탕, 젤리, 음료류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우리 아이가 먹을 간식인데, 정말 이대로 둬도 괜찮을까. 성장기 아동이 반복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식품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논란은 단순한 개별 제품 이슈를 넘어 국내 식품 색소 관리 기준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할 필요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때까지 우리는 식품 성분 분석표를 더욱 꼼꼼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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