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이 걱정될 때, 식탁에서 바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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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이 걱정될 때, 식탁에서 바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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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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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스캐너=송나리] 최근 췌장암을 바라보는 걱정의 무게가 달라졌다. 환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에, 멀게만 느껴지던 병이 일상의 걱정 목록에 들어온 것이다. 남의 집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우리 집 문턱까지 다가온 느낌이랄까.

숫자를 보면 그 걱정이 이해된다. 2026년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췌장암 신규 발생은 9,748건. 앞서 발표된 2020년 8,414건과 비교하면 약 15.9% 늘어난 수치다.

더 마음에 걸리는 건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이다.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증상이 생겨도 소화불량쯤으로 여기기 쉬워, 이미 암이 진행된 뒤에야 발견되는 것이다. 실제로 2019~2023년 국내에서 진단받은 췌장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7.0%로, 주요 10대 암종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췌장암, 왜 늘어나는 걸까?


늘어나는 환자, 나이만의 문제일까



중요한 배경 중 하나는 고령화다. 췌장암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고령 인구가 늘면 전체 환자 수도 덩달아 증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생활습관과 식습관 역시 췌장암의 주요 위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가족력이나 유전적 배경뿐 아니라 흡연, 비만, 당뇨병, 음주, 고열량·고지방 위주의 식습관도 함께 짚어봐야 한다는 얘기다.


췌장과 식습관의 연결고리



췌장은 명치 끝과 배꼽 사이, 상복부 깊숙이 자리한 장기다. 각종 소화 효소를 분비해 음식물 분해를 돕는 동시에, 인슐린을 내보내 혈당도 조절한다. 소화 담당에 혈당 관리까지 겸하는 몸속의 숨은 실무자인 셈이다.

이처럼 췌장은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그리고 자주 먹는지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과도한 열량 섭취로 인한 비만도 조심해야 한다. 비만에 동반되는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 등은 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식탁에서 덜어낼 것들



췌장 건강을 생각한다면, 덜 먹는 연습부터 시작해보자.

1.고열량•고지방 음식을 줄이기
튀김, 도넛, 피자처럼 지방과 열량이 높은 음식은 먹는 횟수와 양부터 살펴봐야 한다. 고지방 식사는 소화 효소 분비를 자극해, 췌장의 분비 부담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식단을 바꾼 뒤 췌장에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한 연구도 있다. ‘영양학저널’에 게재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의 동물실험에서는 생쥐에게 고지방 먹이를 8주간 제공한 뒤, 저지방 먹이로 바꿔 13주간 관찰했다. 그 결과 체중과 체성분이 저지방 대조군 수준으로 회복되고, 췌장의 전암성 변화도 느려졌다. 식이를 전환한 집단에서는 실험 기간 중 암도 관찰되지 않았다.


2.혈당스파이크도 조심하자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이를 낮추기 위한 인슐린 분비도 늘어나니, 췌장 입장에서는 갑자기 처리할 일감이 몰리는 셈이 된다. 전문가들이 췌장 건강을 이야기할 때 ‘혈당 스파이크’를 경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탄산음료, 에너지 드링크, 달콤한 카페 음료에는 설탕이나 액상과당 같은 당류가 많이 들어 있다. 씹을 새도 없이 마신 한 잔이 생각보다 많은 당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런 음료는 혈당을 빠르게 올리기 쉽고, 자주 마시면 과도한 열량 섭취와 체중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정제 탄수화물도 눈여겨보자. 흰쌀밥, 떡, 흰빵처럼 정제 곡물로 만든 식품은 식이섬유가 적어 소화·흡수가 빠른 편이다. 김밥이나 국수도 밥과 면 위주로 많이 먹으면 식후 혈당이 크게 오를 수 있다.


식탁은 무엇으로 채울까?



무엇을 줄일지 정했다면, 이제 무엇을 더할지 생각해볼 차례다. 양배추와 브로콜리, 양파와 마늘처럼 익숙한 채소에도 췌장암 연구에서 관심을 두는 성분이 들어 있다.

1.양배추와 브로콜리
중국 원저우의과대학 연구팀의 메타분석에 따르면, 양배추·브로콜리·콜리플라워 등 십자화과 채소를 많이 섭취한 집단에서 췌장암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십자화과 채소에 풍부한 ‘이소티오시아네이트’. 이름은 낯설지만, 하는 일은 유해물질 처리반에 가깝다. 우리 몸이 DNA를 손상시킬 수 있는 발암물질을 처리하고 내보내는 데 필요한 효소가 만들어지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브로콜리에 들어 있는 ‘설포라판’도 이소티오시아네이트의 일종으로, 췌장암 관련 연구에서 꾸준히 다뤄지고 있다. 경희대학교·미국 미시간대학교 등 공동 연구팀의 세포 실험에 따르면, 설포라판을 처리한 췌장암 세포에서 증식이 억제되고 세포 사멸이 유도되는 효과가 관찰됐다.


2.양파와 마늘
양파와 마늘은 알리움(Allium·부추속) 채소다. 이들이 품은 유기황 화합물 역시 암 관련 연구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환자대조군 연구에서는 양파·마늘을 많이 섭취한 집단에서 췌장암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무엇보다 익숙한 요리에 더하기 쉽다는 게 장점이다. 고기를 구울 때 양파를 넉넉히 곁들이고, 채소볶음이나 두부 요리에 마늘을 활용해보자.


식탁위에서의 실천



췌장암 예방을 위한 식습관은 거창할 필요 없다. 자주 먹는 고열량 음식의 양을 줄이고, 달콤한 음료는 물로 바꾸고, 식사에는 채소 한 접시를 더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다음 끼니에는 튀김 대신 구이를, 반찬 하나를 더 고른다면 브로콜리나 양배추를 골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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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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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즐거움이 행복 0순위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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