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웰니스,
콤부차가 사랑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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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는 웰니스, 콤부차가 사랑받는 이유

웰니스음료콤부차
2026.07.27
양민영양민영
FOOD SCANNER
양민영
양민영

[푸드스캐너=양민영] 여름만 되면 냉장고 문을 여는 횟수가 부쩍 늘어납니다. 시원한 물도 좋지만 유독 생각나는 건 입안이 짜릿해지는 탄산 한 모금이죠. 그런데 탄산음료를 마실 때마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맛은 있는데... 당은 너무 많은 거 아닐까?"

이처럼 청량감은 즐기고 싶지만 당 섭취는 줄이고 싶은 소비자가 늘면서, 탄산음료를 대신할 다양한 음료들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특히 저당·제로 음료와 발효 음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탄산감과 발효의 장점을 함께 갖춘 콤부차가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건강을 마시는 시대



세계보건기구(WHO)는 첨가당을 포함한 유리당 섭취를 하루 총 섭취 열량의 10% 이하, 가능하면 5% 이하로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당 섭취가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발표되면서, 당 부담을 줄인 음료를 찾는 소비자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죠.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식음료 시장의 핵심 키워드인 '웰니스'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발표한 Future of Wellness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웰니스 시장 규모는 약 2조 달러에 이르며,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을 '일상의 습관'으로 받아들이는 소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료 시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때 '제로칼로리'와 '무설탕'이 시장을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발효와 기능성, 클린라벨 등이 새로운 소비 기준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단순히 당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장 건강이나 에너지, 면역 등 건강상 이점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죠. 콤부차가 오랜 유행을 넘어 하나의 웰니스 음료로 자리매김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어요.


사람들이 콤부차를 찾는 이유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GRAND VIEW RESEARCH의 ‘Kombucha Market(2026 - 2033)’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콤부차 시장 규모는 2025년 48억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2026년 55억 달러에서 2033년 91억 달러로 2026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7.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건강을 중시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콤부차가 사랑받는 이유가 뭘까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콤부차는 일반 탄산음료보다 당 함량이 낮은 제품이 많고, 무엇보다 ‘발효’라는 키워드 자체가 건강한 이미지를 만들어주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레몬, 복숭아, 망고, 샤인머스캣, 자몽 등 다양한 맛이 출시되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건강을 위해 참고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맛있어서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음료가 된 거죠.


콤부차의 정체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콤부차를 마시면서도 정작 콤부차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콤부차는 차(홍차 또는 녹차), 설탕, 그리고 SCOBY라고 불리는 박테리아와 효모 복합균체를 함께 발효해 만드는 음료입니다. 이 안에서 작은 미생물 공장이 쉼없이 돌아가는데요.

효모는 설탕을 분해해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만들고, 초산균은 이 알코올을 다시 유기산으로 바꾸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느끼는 은은한 탄산감과 새콤한 맛도 바로 이 과정에서 만들어져요.

발효 과정에서는 초산, 글루콘산, 글루쿠론산 같은 유기산이 생성되고, 여기에 아미노산, 비타민 B군, 구리, 아연, 철 등 다양한 대사산물도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될까?



그런데, 소문처럼 정말 콤부차가 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실제 연구에서는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다수의 논문에서는 콤부차가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유익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합니다. 핵심은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유기산과 폴리페놀 대사산물로, 이 성분들이 장내 pH를 낮추고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에 간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어요.

예를 들어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초산, 클루코산 등의 유기산은 장내 환경을 조절해 특정 미생물이 자라기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차에 포함된 폴리페놀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 및 변환되면서 새로운 생리활성 물질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도 여러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어요.


8주간 콤부차를 정기적으로 마신 사람들이 비만 여부와 관계없이 장내 미생물 환경이 개선되었다는 미국 퍼듀대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습니다.


혈당 관련 연구는 어떨까요? 2023년 미국 조지타운대와 링컨 네브래스카대 연구팀이 진행한 소규모 무작위 교차 임상시험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4주간 콤부차를 섭취하도록 했을 때 평균 공복 혈당 수치가 164㎎/dL에서 116㎎/dL로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되었는데요.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의 콤부차 섭취 효과를 확인한 최초의 임상시험이라고 밝히며, 이 변화가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유기산, 폴리페놀, 미생물 대사산물의 복합 작용일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콤부차에 관한 연구 규모가 크지 않고 표준화된 데이터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콤부차를 특정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기능성 음료로 보기에는 아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요. 건강한 식습관의 일부로는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함께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건강하게 마시려면 이것, 꼭 기억하세요!



콤부차도 결국 하나의 식품입니다. 어떤 제품을, 얼마나 마시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요. 몇 가지만 기억하면 콤부차를 훨씬 현명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영양성분표를 먼저 보세요!
콤부차를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당 함량입니다. '건강 음료'라는 이미지만 믿고 아무 제품이나 집었다가 생각보다 당이 높은 제품을 고르는 경우가 있어요. 게다가 일부 제품은 감미료가 첨가되어 오히려 다량의 설탕을 섭취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꼭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당 함량이 낮고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가장 베스트!

두 번째, 카페인과 알코올이 들어 있어요!
콤부차는 기본적으로 홍차나 녹차를 발효해 만들기 때문에 소량의 카페인이 남아 있으며, 발효 과정에서 미량의 알코올도 자연스럽게 생성됩니다. 일반적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임산부와 어린이, 그리고 간 질환이 있거나 알코올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제품 정보를 한 번 더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 많이 마신다고 더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발효 음료를 물 대신 하루 종일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콤부차에는 건강에 이로운 유기산이 다량으로 들어있지만 과하면 몸에 독이 될 수 있어요. 특히 공복에 먹거나 과량 섭취하게 될 경우,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을 느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처음 콤부차를 마신다면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 120-180ml의 소량으로 시작해 신체 반응을 살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몸도 마음도, 더 가벼운 한 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건강 음료는 참고 마시는 음료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맛보다 기능이 우선이었고, 건강을 위해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선택처럼 여겨졌죠.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맛과 건강, 마시는 즐거움을 함께 만족시키는 음료가 선택받는 시대입니다.

콤부차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도 톡 쏘는 청량감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상대적으로 부담은 줄였기 때문입니다. 탄산음료가 생각날 때 맛있게 청량감을 즐기면서도 건강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음료라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어요. 건강을 위해 억지로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맛있어서 손이 가는 음료라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오죠.

물론 콤부차 한 병이 건강을 드라마틱하게 바꿔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 마시는 음료 하나를 조금 더 현명하게 선택하는 일은 생각보다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어요. 올여름, 탄산음료가 간절한 순간이 찾아온다면 그 대신 콤부차를 선택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마시는 한 잔이 쌓여 내일의 식습관이 되고, 그 식습관이 결국 우리의 건강을 만듭니다.

FOODDITOR
양민영
양민영
트렌드 한 입, 인사이트 한 스푼. 맛있는 건 놓치지 않고, 트렌드는 더 빠르게 씹어보는 푸디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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