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꽃게 풍년?
제철 꽃게 맛있게 먹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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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꽃게 풍년? 제철 꽃게 맛있게 먹는 법!

꽃게제철해산물
2026.05.11
양민영양민영
FOOD SCANNER
양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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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스캐너=양민영] 올봄 꽃게 어획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수산시장 분위기가 예년보다 조금 들썩이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봄철 어기(4월 1일 - 6월 20일) 서해 꽃게 어획량은 약 4,300-5,800톤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하는데요.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어획량 3,831톤보다 약 12-50% 증가한 수치로 수산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꽃게는 한국 식탁에서 특별한 존재입니다. 매콤한 꽃게탕, 밥도둑 간장게장, 담백한 꽃게찜까지. 봄과 가을이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대표적인 계절 음식이죠. 특히 올해는 바다에서 올라오는 꽃게 자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급 안정과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어요.


꽃게 어획량이 높아진 이유



꽃게 어획량이 늘어난 이유가 뭘까요? 국립수산과학원은 크게 세 가지 요인을 꼽는데요.

첫째, 지난해 가을 꽃게 산란량 증가.
꽃게는 보통 6-8월 사이 산란을 하기 때문에, 산란 이후 어린 개체가 성장해 어획 가능 크기가 되는 시점이 바로 다음 해 봄이에요. 지난해 산란량과 가입량(어린 개체 유입)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올해 어획량도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둘째, 황해난류의 유입 증가.

황해난류는 겨울철 남쪽에서 서해로 들어오는 따뜻한 해류를 말하는데요. 이 해류는 꽃게 유생의 생존과 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난류가 늘어나면 어린 꽃게가 살아남을 확률도 높아져요.


셋째, 서해 표층 수온 상승.

최근 서해 연근해의 표층 수온이 전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꽃게 생존 환경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바닷속에서 몇 해 동안 이어진 작은 변화들이 결국 올봄 ‘꽃게 풍년’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산 종자 방류 사업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되는데요. 충남 지역 조사에서는 서천에서 잡힌 꽃게 가운데 약 65%가 방류 종자와 DNA 95% 수준으로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즉 바다에 방류했던 어린 꽃게가 성장해 실제 어획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봄엔 암꽃게, 가을엔 수꽃게



제철 꽃게를 떠올리면 이런 질문 하나가 떠오르실 텐데요. ‘암꽃게랑 수꽃게, 언제 먹는 게 더 맛있을까?’ 일반적으로 봄에는 암꽃게, 가을에는 수꽃게가 맛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유는 꽃게의 생태 때문인데요. 암꽃게는 산란을 앞둔 봄철에 알과 내장이 차오르며 풍미가 깊어집니다. 반면 가을에는 산란을 마치면서 살이 빠지는 경향이 있죠.

반대로 수꽃게는 산란 부담이 없기 때문에 가을까지 먹이 활동을 계속해서 살이 단단하게 차오르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봄에는 알이 꽉 찬 암꽃게로 게장이나 찜을 만들고, 가을에는 살이 많은 수꽃게로 탕이나 찌개를 끓이는 경우가 많아요.

참고로 꽃게의 암수 구별법은 간단합니다. 꽃게를 뒤집었을 때 배딱지가 넓고 둥근 삼각형이면 암꽃게, 뾰족하고 길쭉한 삼각형이면 수꽃게입니다.


‘바다의 보약’이라 불리는 이유



맛 좋은 꽃게의 영양 성분은 어떨까요? 수산물안전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꽃게는 양질의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고단백 식품입니다. 100g의 열량은 약 120kcal로 낮은 반면, 단백질은 약 8.4g 정도 들어 있어 담백하면서도 영양 밀도가 높은 편이에요. 그래서 체중 관리 식단이나 단백질 보충 식단에서도 비교적 부담 없이 활용되는 해산물입니다.

미량 영양소의 구성도 좋은데요. 칼슘, 철, 아연, 셀레늄 같은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 있어요. 이 중 셀레늄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줄이고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꽃게 100g에는 대구의 약 3배, 소고기의 약 12배에 해당하는 셀레늄이 들어 있는데 이는 남성 일일 권장 섭취량의 112%, 여성 일일 권장 섭취량의 140%에 달하는 양입니다.


또 골다공증 예방과 근육 기능 조절에 도움을 주는 칼슘은 꽃게 100g 기준 118mg으로 동일 중량 기준 우유(91mg)보다 많이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 타우린도 풍부하죠. 타우린은 망막 세포를 보호해 눈 건강을 돕고, 간 기능과 피로 회복에 관여하는 아미노산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꽃게 100g에는 대게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인 약 711mg의 타우린이 들어 있습니다.


꽃게를 먹다 보면 단단한 껍데기는 대부분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데 사실 이 껍데기에도 영양이 풍부합니다. 꽃게 껍데기에 풍부한 다당류인 키틴은 체내 지방 축적 방지 및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해 건강식품과 다이어트 식품의 원료로도 활용돼요. 특히 키틴을 가공해서 만들어진 키토산은 노화 억제 및 면역력 강화는 물론 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 작용까지 돕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는데요. 꽃게 100g에는 약 300mg 정도의 나트륨이 들어 있어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간장게장이나 찜, 탕처럼 조리 과정에서 소금이나 간장이 더해지면 나트륨 섭취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해요.


또 갑각류는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단백, 저지방에 미량 영양소가 풍부한 재료이지만 조리 방식과 섭취량에 따라 건강 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요.



신선한 꽃게, 이렇게 고르면 된다



꽃게는 부패가 빠를뿐더러 신선도에 따라 맛과 식감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제철 꽃게를 제대로 즐기려면 무엇보다 좋은 꽃게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게
같은 크기라면 들었을 때 묵직한 것이 살이 꽉 찬 꽃게입니다.

배딱지
신선한 꽃게는 배딱지가 우윳빛처럼 하얗고 윤기가 납니다. 노랗거나 검게 변한 경우 신선도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어요.

등딱지
선명한 청흑색에 윤기가 흐르고 단단한 것이 좋으며, 다리가 빠져 있거나 힘이 없는 꽃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꽃게를 손질할 때는 솔이나 칫솔로 껍데기를 문질러 씻고 아가미와 모래주머니를 제거하면 깔끔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활꽃게는 젖은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싼 뒤 냉장 보관하면 신선도를 비교적 오래 유지할 수 있고, 찜통에 한 번 쪄서 냉동 보관하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단백질 분해 효소가 활성화되면서 살이 흘러내리는 등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바로 요리해서 섭취하는 것이 신선하고 맛도 더 좋습니다.


집에서 즐기는 꽃게 요리



꽃게는 그 자체로 감칠맛이 풍부해서 재료를 많이 더하지 않아도 깊은 풍미가 자연스럽게 우러납니다. 복잡한 요리보다 단순한 조리법이 오히려 맛을 잘 살리기도 해요.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역시 꽃게탕입니다. 꽃게와 무, 대파, 고추만 넣어도 국물이 시원하죠. 여기에 단호박을 넣으면 단맛이 더해져 국물 풍미가 한층 깊어집니다.

꽃게 된장찌개는 꽃게탕보다 간단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을 낼 수 있는 메뉴입니다. 된장의 구수한 발효 향과 꽃게의 감칠맛이 만나면 국물이 훨씬 진해지는데요. 된장 속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인 글루탐산과 꽃게의 이노신산이 만나면 감칠맛이 배가 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 두부와 애호박, 대파 정도만 더해도 국물이 충분히 깊어지기 때문에 부담 없이 만들기 좋아요.

담백한 맛을 좋아한다면 꽃게찜도 좋습니다. 찜으로 조리하면 타우린 같은 수용성 영양소 손실이 적고, 별다른 양념 없이도 은은한 단맛을 느낄 수 있어요. 조금 색다른 메뉴를 원한다면 꽃게 대파 파스타도 추천드립니다. 올리브오일에 마늘과 대파를 볶고 꽃게 살을 더하면 의외로 깊은 풍미가 만들어져 레스토랑에서 먹는 해산물 파스타 못지않은 맛을 낼 수 있답니다.


올봄, 꽃게 한 번 제대로 즐겨볼까요?



꽃게는 알이 꽉 찬 암꽃게, 가을에는 살이 단단한 수꽃게처럼 꽃게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데요. 제철 꽃게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몇 가지 포인트만 기억하면 됩니다. 신선한 꽃게를 고르고, 바로 조리하고, 재료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 이것만 지켜도 집에서도 충분히 근사한 꽃게 요리를 즐길 수 있어요.

꽃게탕 한 냄비가 끓는 식탁, 게딱지에 남은 내장으로 볶아 먹는 밥 한 숟갈.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돌지 않나요? 올봄에는 시장에 들러 제철 꽃게 한 번 제대로 골라보면 어떨까요? 

FOODDITOR
양민영
양민영
트렌드 한 입, 인사이트 한 스푼. 맛있는 건 놓치지 않고, 트렌드는 더 빠르게 씹어보는 푸디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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